청주공항 국제선 다변화 성공…美日 등 5개 노선 추가
청주공항 국제선 다변화 성공…美日 등 5개 노선 추가
  • 이재표
  • 승인 2018.09.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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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일본 후쿠오카·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정기노선 운항 개시
항공기 8대가 청주공항에 적을 둔 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 항공이 청주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삿포로, 대만 타이베이를 오가는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날개가 꺾였던 청주국제공항이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유커(遊客)들의 한국방문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일변도에서 다른 국가들로 국제 정기노선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20, 이스타 항공이 청주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삿포로, 대만 타이베이를 오가는 정기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후쿠오카와 타이베이 노선은 이날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삿포로는 지진 여파로 1018일로 취항을 연기했다.

이들 3개 노선에는 189석 규모의 B737-800이 투입된다. 2(·)를 시작으로 다음달 1회를 증편, 3(··) 운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정기노선은 기존 중국의 상하이, 선양, 다롄, 하얼빈, 닝보,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 8개 노선에서 올해 일본의 오사카와 삿포로, 후쿠오카, 미국의 괌, 대만 타이베이 등 5개 노선이 추가돼 총 13개 노선이 됐다.

충북도는 그동안 노선 다변화를 위해 국내·외 항공사 및 여행사들과 협의해왔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로 직격탄을 맞은 뒤 사활을 걸고 추진했다. 그 결과 비중국권 노선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도는 현재 내국인들의 수요가 많은 베트남 하노이, 다낭, 달랏 등의 정기노선 개설에 힘을 쏟고 있다.

부정기노선으로 운항 중인 태국 방콕, 몽골 울란바토르, 캄보디아 씨엠립 등의 정기노선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선 다변화와 함께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청주공항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중국이 한국 여행을 금지한 후 1만명 대에 머물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7, 3만명을 돌파했다. 17개월 만이다.

지난달은 국제선 이용객이 47769명으로 사드 보복 조치 전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도는 현재 추진하는 청주공항 시설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용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기장 확장,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차 빌딩 신축, 군용 활주로 포장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어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239만명이 이용하는 등 한계를 넘어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일본, 대만 등 3개 노선 취항은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며 첫 출발이 될 것이라며 중국 사드 보복 조처 해제와 국제 정기노선 개설, 시설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청주공항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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