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어찌 안 ‘오리’
한 번 맛보면 어찌 안 ‘오리’
  • 권영진
  • 승인 2018.08.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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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산오리 직영식당, 진천군 이월면 오릿대

 

<해피진의 꺼리>

나의 기억에 15여 년 전 한참 인기 있었던 식재료가 있었는데 바로 오리고기 전문기업에서 판매하는 주원산오리 라는 이름의 제품들 이었다. 충북 진천에 이와 관련한 대규모 오리 사육, 도축 공장이 들어서면서 오리를 취급하는 식당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오리와 관련된 산업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모든 업종이 그러하듯이 바이오리듬의 하향곡선을 그리며 오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줄어들고 산업도 불황을 겪고 있다. 여기에 해마다 겪는 조류 AI도 오리 산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진천 이월에 위치한 오릿대이다. 오릿대는 오리고기 코스요리 전문점으로 주원산오리 직영매장이기도 하다. 가게 앞 높게 서있는 오릿대는 여기가 오리고기 판매하는 식당이다라고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듯싶다.

오릿대 식당은 오리고기를 코스별로 내놓는 식당으로 4인 요리 기준으로 케이준샐러드, 유린기, 훈제바베큐, 고추장, 홍삼숙성구이, 연잎밥이 제공된다. 특히 중국에서 직접 건너온 요리사의 꿔바로우도 환상적인 맛이다.

 

오리는 닭과 함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백숙, 오리불고기등 여름철 보양식으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다. 오리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 , 비타민 C, B 가 풍부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혈관질환에 좋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피부에 콜라겐을 공급해주므로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좋다.

동의보감에 오리는 음기를 보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오리의 모든 부위가 약용과 식용이 가능한 육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오리알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오리피는 몸속의 나쁜 물질을 배출시키고, 오리기름은 원기회복에 좋으며, 오리혀는 치질을 치료하고, 오리머리는 몸속의 나쁜 수종을 치료하고, 오리똥은 피부질환 치료에 좋을 만큼 오리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완전식품이다.

 

오릿대는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의미로 기러기나 오리를 나무로 깎아 긴 장대위에 올리거나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긴 장대에 높이 달아 세운 것으로 하늘로 높이 솟은 모양으로 인해 솟대라고 불리게 되었고, 주로 오리를 많이 사용하였기에 오릿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리와 오리알은 행운, 풍요, 생명의 신비, 불멸성, 다산성 등을 상징하며, 봄에 농촌에서는 파종 전에 오리알을 묻고 밭을 갈면 그 해 풍년이 든다는 풍습이 있다.

 

오릿대 식당에는 코스요리 뿐만 아니라 와인숙성훈제바베큐구이(4만원), .양념 홍삼구이(4만원) 오리한방백숙(48000), 오리샤브샤브(1, 15000), 오리탕수육(1, 18000)등 단품 요리도 판매한다. 20179월 문을 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10여분거리에 있어 보양식이 필요한 선수들에게도 매우 좋은 먹거리인 듯싶다.

오릿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206-1, 전화문의: 043-536-8519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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