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진의 꺼리>
충북 괴산은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유기농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괴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의 우뚝 솟은 산맥들은 계곡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괴산을 유기농 메카로 만들어준 원동력이다. 이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과 올갱이는 괴산에서 유명한 음식들인 매운탕과 올갱이해장국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충북 괴산에는 아주 유명한 농산물이 몇 가지 있다. 배추, 고추, 감자, 사과, 대학찰옥수수 등이 있는데 그 중 최고는 여름철 이맘때쯤 간식용으로 소문난 대학찰옥수수다.
대학찰옥수수는 괴산군 장연면 출신의 최봉호(전 충남대 교수) 박사가 지역 농민의 농가소득을 위하여 1991년부터 시험 재배를 실시하여 12년간의 연구 끝에 2002년부터 연농1호의 농산물등록번호를 달고 괴산지역에 본격 식재하면서 장연면 일대의 주 생산품목이 되었다. 지금은 장연면뿐만 아니라 괴산군 전 지역에서 재배하여 농가소득의 효자품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찰기가 높아 쫀득함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맛과 품질이 우수하여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한자리에서 3~4개 이상 먹어치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괴산지역의 특산물이다. 대학찰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가늘며(8~10줄) 일반 옥수수가 노란색을 띠며 굵고 통통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백색에 가까운 미색을 띠며 갸름한 느낌을 준다.
또한 당도가 높아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며 껍질이 얇고 옥수수 알이 치아 사이에 끼지 않아 먹기가 편하다. 일반 옥수수는 알뿌리까지 뽑혀 입맛이 떨어지는데, 대학찰옥수수는 옥수수 알만 분리되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전국의 소비자들이 찾는 특산물이 되었다.
오늘 소개할 먹거리는 괴산의 ‘대학찰옥수수’다. 대학찰옥수수 1호 농가가 있는 장연면은 연풍면과 충주시 수안보면, 칠성면, 감물면, 충주시 이류면, 살미면에 접하고 있으면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가 위치해 있다. 장연면에 위치한 괴산의 명산인 높이 825m의 박달산도 등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또한 장연면에는 당도가 높고 과질이 좋은 장연사과가 전국에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민적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학찰옥수수의 본고장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농가들의 일손 부족과 지구 환경의 영향으로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대학찰옥수수가 말라죽는 현상도 발생하여 농가들의 고충이 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려면 괴산으로 가는 여행길에 현지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삶은 옥수수를 구매하면 정말 맛있는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혹시나 염분이나 당도가 들어간 옥수수를 원치 않는다면 생 옥수수를 구매하여 집에서 삶아먹어도 좋다.
집에서 대학찰옥수수를 맛있게 삶으려면 옥수수 껍질을 다 벗기지 말고 1~2겹 정도 남기고 솥에 옥수수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20~30분정도 더 삶아준다. 바로 꺼내지 말고 10분정도 뜸들인 다음 꺼내서 먹는다. 대학찰옥수수의 본연의 단맛을 느끼고 싶다면 설탕이나 삭카린나트륩제제(뉴슈가)는 넣지 말고 소금만 조금 넣고 삶으면 된다.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여름철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먹을 수 있게 냉동옥수수로도 판매한다. 냉동대학찰옥수수는 괴산대학찰옥수수를 조미하여 가마솥에 삶아 진공포장을 하여 급 냉동시킨 제품이다. 냉동된 상태에서 해동 시키지 말고 팩 전체를 전자렌지에 7분정도 데우거나, 끓는 물에 20분 정도 데워 먹으면 방금 따서 삶은 대학찰옥수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고 한다.
모든 상품은 온라인 ‘괴산장터(https://www.gsjangter.go.kr)’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삶은 옥수수는 1봉지에 5000원이며, 생 옥수수는 1자루에 1만5000원인데 택배를 원할 경우 5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2자루까지는 묶음배송이 가능하다.
■괴산대학찰옥수수 구매문의 농가: 충북 괴산군 감물면 충민로 1167, 전화문의: 010-3545-4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