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7.26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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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무더위, 때 이른 꽃망울 터뜨린 여름 꽃 '능소화' 아름다운 자태 뽐내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한 담벼락에 핀 '능소화'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서덕준 作-능소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이 있다. 바로 능소화다. 더위가 절정을 이룬 8월부터 피는 꽃으로 알려진 능소화는 지속되는 불볕더위에 때 이른 꽃망울을 피웠다.

능소화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낙엽성 덩굴 식물로, 지금은 담벼락 부근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달랐다.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는 귀한 꽃으로 여겨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북미 등에 분포하는 능소화는 덩굴 식물이지만 담쟁이와는 사뭇 다르게 자연스럽게 줄기를 뻗는 다는 것이 특징이다. 큰 것은 10m까지 자라고 오래 묵은 줄기는 회갈색을 띤다.

능소화의 꽃말은 두 가지다. 대표적인 꽃말은 명예, 그리고 그리움이다. 능소화의 꽃말 중 ‘명예’라는 꽃말은 옛날 문과에서 장원급제를 하거나 암행어사의 모자에 꽂아 붙여진 꽃말이다.

능소화에도 전설이 있는데 ‘소화’라는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받아 ‘빈’으로 까지 올랐다. 어느 날부터 임금이 찾아오지 않아 날마다 기다리다 쓸쓸히 죽어갔다. 죽기 전에 왕이 자주 지나는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지금의 능소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중복인 오늘 충북은 17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영동에 발효됐던 폭염경보를 15일 청주·충주·제천·단양·옥천·괴산·보은으로, 17일에는 증평·진천·음성으로 확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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