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청주시시설관리공단 "내부 조사하겠다"
[속보]청주시시설관리공단 "내부 조사하겠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8.07.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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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실효성 있나...청주시 직접 나서야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속보] 세종경제뉴스가 보도한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관리공단) 고객만족도 평가 조직적 개입 의혹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측이 내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서는 청주시 등 외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설관리공단 감사실장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6년에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당시 목련공원 근무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시설관리공단 수뇌부(이사장·본부장·감사실장)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는지 재차 물었지만 "소문이 있었지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 정식으로 감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며 전날 인터뷰에 응한 한권동 이사장과 동일한 답변을 내놓았다.

감사실장은 "만약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처분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종경제뉴스는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2016년 고객만족도조사에 직원들을 이용자로 위장시켜 설문에 응하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의 지표로 사용되면, 그 해 고객만족도조사를 반영한 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은 시설관리공단은 9억 9000만원의 평가급을 받았고, 직원들에게 지급됐다.

조사 과정에서 전직 근무자들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 자신에게 금전적 손실(환수)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우려에 대해 감사실장은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취재 결과 2016년 설문조사를 대행한 '한국갤럽'에 당시 설문조사 광경을 촬영한 사진을 여러 컷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속 대상자를 확인하면 개입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방공기업평가원 담당자는 "갤럽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미온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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