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드림플러스 상인회 관리권다툼 봉합
이랜드-드림플러스 상인회 관리권다툼 봉합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4.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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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권 이랜드로 이관, 7층 일부 임차인들에 제공 영업 보장
오른쪽부터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장석현 상인회장, 정세영 정의당 도당위원장, 왼쪽 끝 김종대 정의당 의원.

2년6개월간 관리권 다툼에 휘말렸던 청주드림플러스 상인회와 이랜드리테일이 11일, 상가 정상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015년 10월, 경매를 통해 드림플러스 상가 75%를 인수한 이랜드리테일과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를 획득한 상인회는 이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관리비 분쟁 해소에 뜻을 모았다. 상인회는 이랜드리테일이 한국전력 등에 직접 낸 10억4000만원을 모두 인정하고, 이랜드리테일은 잔액 미납분 관리비 12억1000만원을 상인회에 납부하기로 했다. 현재 소송 중인 3년분 인수관리비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선수관리비(공용부문 3개월분) 3억7000만원도 납부하기로 했다. 관리권 문제는 이랜드리테일에 이관됐다.

이랜드리테일은 7층 일부 매장을 임차상인들에게 제공, 지속적인 영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나머지 공간은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NC아울렛 청주점으로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개·보수에는 150억원이 투입된다.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로가 윈-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석현 상인회 대표는 “서로가 하나 돼 예전의 드림플러스 명성을 되찾자”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지역주민들께도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 “양측 모두가 어려운 고통과 갈등, 아픔을 딛고 하나로 뭉쳐 뜻깊은 결실을 거뒀다”며 “대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출발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심상정 대표 외에도 청주 출신 비례대표 김종대 의원, 정세영 충북도당위원장 등 정의당 관계자가 다수 함께했다.

드림플러스는 원소유자였던 국제건설이 2013년 파산되면서 1300여개 점포 중 364곳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 이랜드티레일은 2015년 10월 상가 325곳을 낙찰 받은 뒤 개별 상가를 추가 매입해 전체 지분량을 75%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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