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정초시 원장..."도민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충북연구원 정초시 원장..."도민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5.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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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충북발전연구원'이 지난달 21일 '충북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시대를 열었다. 1990년 '충북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충북개발연구원','충북발전연구원'으로 수차례 명칭이 변했지만 시대마다 충북에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며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4% 경제달성과 도민행복시대 실현’이라는 도정 목표 달성을 위해 새 옷을 갈아입고 차별화된 연구를 준비중인 충북연구원. 임기 2년째로 접어든 정초시 원장을 만나 충북연구원의 미래와 역할을 짚어봤다.

충북연구원 정초시(사진 왼쪽) 원장 / 김승환 기자

Q. 충북연구원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충북연구원은 충청북도가 출자출연한 재단기관입니다. 충청북도가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정 전반에 대한 현안과 과제를 체계적으로 연구분석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이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종 불거지고 있는 이해집단간의 갈등도 저희 연구원의 관심사입니다. 세미나나 포럼,공청회를 통해 이해집단간 의견을 적절히 수렴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갈등을 풀어주는 중재자의 역할도 저희 연구원이 맡고 있습니다.

 

Q. 충북연구원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조직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지난달 21일 충북연구원 정초시 원장이 연구원의 부서별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 김승환 기자

기본적으로 기획경영실과 미래전략실 2개의 지원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미래전략실은 올해 신설부서로 충북의 미래를 예측하고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역할을 합니다. 충북연구원으로 바꾸면서 3개의 연구부서를 4개로 늘렸습니다. 기존의 성장동력연구부,공간창조연구부,사회통합연구부 외에 상생발전연구부를 신설했습니다. 상생발전연구부는 미래적 관점에서 인간이 자연과 얼마나 친화적인 관계를 가질 것인가를 연구하는 부서입니다. 더불어 관광자원이 단순히 부가가치만을 높이는 산업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얼마나 그 자원을 잘 누리고 살 수 있는지를 함께 연구하게 됩니다.

 

Q. 과거 충북경제연구소나 충북개발연구원, 충북발전연구원과는 어떤 차별성을 갖게 되나요?

/ 김승환 기자

과거 충북연구원 전신기관들이 도로교통이나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기업을 유치하고 경제를 높이는 방식에 주력했다면 충북연구원은 충북도민의 근원적은 행복추구에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예술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갈등이 생겼을 때 해법을 찾아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정신적 가치의 측면들 즉 문화,예술,역사가 도민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총괄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또 하나는 글로벌 시각의 확대입니다. 현재 세종시가 행정기능의 63%를 담당하고 국책연구기관들도 대거 이주해왔기 때문에 이들과의 연구교류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어떤 걸 들 수 있나요?

무엇보도 중부고속도로확장사업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타당성 논리를 개발해서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오송역 개발도 우리 연구원의 핵심과제입니다. 오송역을 분기역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청주공항과 연계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청호와 인간과의 상생발전도 충북연구원의 미래과제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상생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개발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아보려 합니다. 대청호와 유사한 환경을 찾아 주민들의 개별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방식을 고려중입니다.

 

Q. 정초시 원장이 생각하는 충북연구원의 연구방향은?

/ 김승환 기자

우선 정책에 대한 근본적 패러다임을 재구성하려합니다.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정책이 근시안적이기 때문에 어떤 외적환경변화가 일어났을 때 지방정부는 혼란에 빠집니다.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미래연구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연구개발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심도있는 연구가 축적되면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충북연구원이 갖고 있는 개별연구기관의 능력을 잘 네트워킹해 연구 혁신능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충북연구원의 특별조직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 김승환 기자

'충북학연구소'는 인문학과 지역발전을 결합하는 충북만의 독특한 연구조직입니다. 충북의 역사인물을 발굴하고 충북의 정체성을 연구해 충북 문화를 지역발전과 연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투자분석센터'는 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조직으로 서울,경남 등 소수의 지자체에서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충북경제연구센터'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지난달 29일 문을 연 '재난안전연구센터'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관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이를 도에 알려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도록 돕습니다.

 

/ 김승환 기자

 

Q. 앞으로의 계획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충북연구원은 다른 시도연구원에 비해 인적자원이 적고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만큼 연구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적은 전국 최상위권에 속할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충북연구원 모든 연구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공익성이라는 한 가지 원칙만을 생각하며 객관적 준거를 통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우리 연구원의 최대 목표는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항상 충북연구원을 격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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