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신뢰성 솔루션계 '미다스 손'
반도체 신뢰성 솔루션계 '미다스 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3.1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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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갈고 닦은 실력·경험으로 까다로운 반도체 신뢰성 검사 한방에 통과시켜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⑫ TRS(Total Reliability Solution) 

무인자동차, 드론, 휴대폰,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혁신적 신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을 동작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주요 제어원이 바로 반도체다. 반도체는 불량이 없고 높은 내구성을 갖춰야만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객이 제시하는 신뢰성 검사의 신속한 통과가 날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진섭 TRS 대표 / 사진=박상철

신뢰성이란 미래 품질을 말한다.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건 좋은 품질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의 핵심을 이루는 반도체에서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온도, 습도, 압력 등 여러 환경 변수에서도 고장 없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체들의 최대 고민인 신뢰성 검사를 손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TRS(Total Reliability Solution)다.

심진섭 TRS 대표는 반도체 회사에서 23년간 ESD(정전기방전), latchup(직접회로에 순간 과전류가 흘러 파괴되는 현상)과 신뢰성 개발 및 제조 연구 개발 업무를 담당해 해당 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TRS를 이끌고 있다.

특히 신뢰성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사에서 뿐 아니라 해외 업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소문이 자자했다. 누구보다 반도체 신뢰성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그는 망설임 없이 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TRS라는 이름을 걸고 창업에 도전했다.

반도체는 모든 생산 과정마다 신뢰성 검사를 거치게 된다. 제작된 반도체는 고온과 저온, 강한 충격, 습도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의 안전성·신뢰성을 구축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TRS는 창업 첫해 고전압 반도체IC 신뢰성 개발 프로젝트가 창업선도대학 과제로 선정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당시 받은 정부지원금을 기반으로 회사의 기초를 다졌다. 그러던 창업 2년 차인 2015년. 첫 임무가 주어졌다. Z사로부터 반도체 솔루션 제공 첫 계약을 맺은 것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동작 칩의 신뢰성 솔루션을 의뢰받은 그는 설계 면적을 최대한 줄여 단 한 번에 까다롭기 소문난 신뢰성 검사를 통과시켰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12건의 솔루션을 제공했는데 모두 한 번에 통과시켜 고객사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확실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심 대표가 자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박상철

TRS는 고객사들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자체 부품 신뢰성 테스트뿐만 아니라 본 제품의 신뢰성 검사까지 통과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게다가 심 대표는 모든 반도체 칩에 대한 신뢰성 기술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동작 칩, 이미지센서 칩, 메모리컨트롤 칩 등 반도체 회사를 다니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살려 보다 체계적이면서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진입장벽이 어느 업종 보다 높은 이 분야는 반도체 설계자들도 신뢰성 설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심 대표는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업체 솔루션을 제공한 뒤에도 그 회사 설계자들에게 신뢰성에 대한 강의 펼치면서 반도체 신뢰 기술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TRS 사업 ITEM 중 반도체 IC의 ESD(정전기) image도시도. / 사진=TRS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fab) 없이 반도체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팹리스(fadless)가 우리 회사의 주 고객층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50~200개 팹리스 회사가 있는데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주변 국가 중국은 3000여개가 넘는 팹리스 업체가 있어 단기적인 목표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생각이다”

국내 최고 반도체 신뢰성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돕고 싶다 말하는 심 대표. 적잖은 나이에도 그의 열정만큼은 여느 젊은 CEO못지않게 뜨겁다.

오늘도 그의 사무실 불은 꺼지지 않는다.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관련 서적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사무실에서 일궈 나가는 그의 꿈은 어느새 국내를 넘어 해외를 향하고 있다.

◆ TRS 홈페이지 : http://www.tr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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