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어도 괜찮아…도리뱅뱅이·생선국수
바다 없어도 괜찮아…도리뱅뱅이·생선국수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2.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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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청산면 일대에 ‘생선국수 음식거리’ 조성
도리뱅뱅이·잡어매운탕·어죽 등 ‘맛·건강’ 한가득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내륙 도(道), 충북. 고등어, 갈치 같은 생선은 잡히지 않지만 쏘가리, 동자개, 메기, 피라미, 빙어 등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들이 무궁무진하다.

옥천군의 풍미. 도리뱅뱅이. 사진=뉴시스

그중에서도 금강의 비단물결이 넘실대는 충북 옥천군에는 다른 지역에 흔치 않은 향토음식 별미가 있다.

먼저 생선국수는 이른바 잡어(雜魚)들을 가시가 녹을 정도로 푹 끓인 뒤 뼈와 살을 체로 걸러 그 육수와 살에 얼큰한 양념과 국수를 넣고 끓여낸 별미다. 감칠맛과 영양이 풍부한 최고의 건강식이다.

이름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는 빙어나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들을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묻혀 튀긴 것이다. 프라이팬에 부챗살처럼 빙 둘려 나오는 모양 때문에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매콤하고 바삭하기 때문에 밥반찬으로 좋지만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민물매운탕이나 올갱이(다슬기) 된장국 등 일반적인 민물메뉴도 옥천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

얼큰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생선국수. 사진=옥천군

옥천군이 청산면 일대에 ‘청산 생선국수 음식거리’를 조성해 향토음식 명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청산 보청천 등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해 만드는 ‘생선국수’를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청산면 지전리, 교평리 일대에 생선국수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업주 간담회를 거쳐 최근 생선국수를 취급하는 14개 음식점이 참여를 확정하고, 22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총 1억15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은 다음 달 우수 자치단체 견학을 시작으로 홍보 조형물 건립, 향토적인 이미지를 가미한 대형 안내판과 음식점 간판 설치 등 개성 넘치는 음식거리를 조성한다. 선포식은 10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4월14,15일애는 ‘2회 청산생선국수와 함께 하는 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옥천군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생선국수를 테마로 한 ‘청산면 생선국수 음식거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며 “특색있는 분위기 조성, 최상의 맛과 서비스로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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