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노약자 위한 ‘열린 관광지’ 충북 全無
장애·노약자 위한 ‘열린 관광지’ 충북 全無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2.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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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7년 전국 17곳 조성…무장애 코스·시설개선 지원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울산 십리대숲.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관광을 돕기 위해 3년째 ‘열린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충북에는 열린 관광지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관광공사와 함께 2월21일부터 ‘2018 열린 관광지 공모’를 진행한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제약 없이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를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등록 장애인 인구는 251만 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07만 명에 이른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동반가족들의 관광 여건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관광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열린 관광지 조성을 국정과제로 지정하고, 열린 관광지를 매년 확대해 2022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화장실·편의시설·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장애 유형별 안내체계 정비 △종사자 교육 △무장애 맞춤형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등이 지원된다.

2015년부터 시작한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17개소가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조성된 열린 관광지에 대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근편리도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제주 천지연폭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자 누구나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장 명칭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더라도, 홍보나 컨설팅, 운영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한 사업자라면 이번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신청자는 3월9일까지 공문, 전자우편(이메일),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요강과 공모 신청 방식은 한국관광공사 누리집의 알림 및 공고·공모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린 관광지 사업 설명회는 20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열린 관광지에 관심 있는 지자체 관계자나 민간사업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양수배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은 “현재 열린 관광지 총 17개소의 장애인 주차장, 화장실, 경사로를 개선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을 완료 및 준공 중에 있다. 향후 열린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실제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5~2017년 조성 열린 관광지

▷대구(1): 대구 중구 근대골목

▷울산(1): 태화강 십리대숲

▷경기(2): 용인 한국민속촌 / 양평 세미원

▷강원(2): 강릉 정동진모래시계공원 / 정선 삼탄아트마인

▷충남(1): 보령 대천해수욕장

▷전남(3): 순천 순천만습지 / 곡성 기차마을 / 여수 오동도

▷전북(2):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 삼례 문화예술촌

▷경남(2): 통영 케이블카 / 고성 당항포관광지

▷경북(2): 경주 보문관광단지 /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제주(1): 천지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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