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지 원형보전 하라!
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지 원형보전 하라!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6.04.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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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대전충남녹색연합,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 맞아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 주장

4월 30일은 제8회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이다.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은 환경오염으로 점점 사라지는 양서류를 보호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매년 4월 마지막 금요일에 실시한다. 행사를 처음 시작한 미국 환경단체 Save the Frogs는 설립자 Dr. Kerry Kriger가 말한 ‘개구리를 보호하는 것은 자연과 생태계, 더불어 전 인류를 보호하는 것과 같다’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어어 나가고 있다.

양서류는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로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고 뱀과, 새, 물고기 등 상위 포식자에게 먹이원이 되는 생태계의 중간자이다. 하지만 심각한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양서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는 빠른 속도로 줄어 세계 양서류 종의 1/3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 역시 도시온도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양서류의 서식지인 논 습지와 하천주변의 개발이 계속되면서 양서류의 서식지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양서류는 개체 보호도 중요하지만 서식지(습지) 보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습지는 지구온난화 원인인 CO₂를 저장하고 주변의 기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다양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세종 장남들판은 국내의 대표적인 양서류 서식지로 2012년부터 세종 중앙녹지 공간조성을 하면서 갈등과 협의를 통해 금개구리 서식처 약 100㎡(30만평) 원형보전을 결정했다. 2014년에는 중앙공원이 조성되는 공간의 법적보호종인 금개구리를 원형보전 서식처로 안전하게 이주 시키는 과정에서 약 25,000마리를 확인했다. 2015년에 원형 서식지에서 첫 산란 한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남들판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종 장남들판에 원형보전 된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서식지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세종으로 이주해온 일부 주민들이 원형 서식지의 금개구리를 이주 시키고 원형 서식지를 조경식 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원 조성은 자연공원이 아닌 인공공원의 형태에 가깝다. 논 습지는 지구환경과 도시환경에 필수적인 공간이며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환경권을 위해 반드시 보전이 필요하다.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상징적인 공간, 중앙 녹지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세종시의 도시가치와 미래를 훼손하는 것이다.

세종시, LH세종특별본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장남들판의 생태적 가치와 의미를 존중하고 세종 중앙공원이 금개구리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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