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다변화에 안간힘
청주공항, 국제선 다변화에 안간힘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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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일본·베트남 등 부정기편, 정기노선 전환이 관건
청주공항 국제선 다변화는 타이완·일본·베트남 등 부정기편의 정기노선 전환이 관건이다. 사진은 베트남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의 한국취항 기념행사.

사드 한반도 배치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최근 해빙 무드로 돌아선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중단된 중국 정기노선 부활과 맞물려 국제선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은 2017년 한 해, 체질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충북도는 19일, 청주공항과 대만 간 정기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항공사, 여행사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정기편인 대만-청주공항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인바운드(Inbound·외국인의 한국여행)와 아웃바운드(Outbound·국민 해외여행)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초 무산된 일본 정기 노선 신설도 다시 추진된다. 청주공항-일본 오사카 부정기편을 정기 노선으로 바꾸는 것이다. 도는 청주공항에 입항한 5개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협의하고 있다. 정기편이던 이 노선은 2011년 3월, 폐지됐다가 2017년 7월, 부정기 노선으로 부활했다. 애초 여름 성수기에만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 1월까지 연장 운행이 결정됐다.

정기 노선은 아니지만 ‘동계 시즌’에는 일본 오사카 외에도 3개국 하늘길이 열린다. 제주항공은 12월23일부터 2018년 2월28일까지 180석 규모의 비행기를 20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 취항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 노선도 운항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2018년 3월1일까지 각각 8회와 9회에 걸쳐 청주공항에서 타이베이를 오가는 비행기를 띄운다. 타이거 항공은 12월21일부터 2018년 2월24일까지 청주공항-대만 가오슝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청주공항-베트남 다낭과 달랏, 하노이 노선도 개설된다. 베트남 항공과 비엣젯 항공이 부정기편을 취항한다.

충북도는 동계 시즌에 운항하는 이들 부정기 노선 이용객이 2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부정기 노선이지만 사드 사태 전에 중국에 편중됐던 국제노선이 다양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정기 국제노선은 대한항공의 중국 항저우, 이스타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의 옌지 노선만 운항 중이다. 중국 베이징, 다롄, 하얼빈, 닝보, 상하이, 선양 등의 노선은 중단된 상태다. 모두 사드 보복에 따른 결과다.

지난 4월 취항했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지난 5일부터 운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다시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사드 해빙 분위기로 중단된 중국 노선이 재개되고 새로운 정기 노선이 개설되면 국제선 이용객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다변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는 한편 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계기로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에 힘쓴 결과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정기 국제노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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