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준…메달 순 아닌 종합득점 방식에 개최지 가산점까지
2016년 전국체전에서 8위에 그쳤던 충북이 올해 2위를 넘보고 있다. 폐막을 이틀 앞둔 24일 기준으로 깜짝 1위에 올랐으니 불가능한 목표로 보이지 않는다.
메달 수를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 1위 충북은 금 43개, 은 57개, 동 86개로 금‧은‧동을 더해 186개다. 이에 비해 2위 경기도는 금 109개, 은 106개, 동 107개로 도합 322개나 된다.
그런데 왜 충북이 1등일까? 전국체전 종합순위는 메달의 총계가 아닌 총 득점으로 결정된다. 총 득점은 종합득점과 메달 득점의 합계로 이뤄진다.
여기에 하나 더, 개최지 가산점이라는 독특한 순위 배점 방식 덕분이다. 대한체육회가 만든 전국체전 채점 및 시상내규를 보면, 토너먼트가 아닌 방식으로 진행하는 종목의 경우 개최지 시·도는 경기 종목별 종합득점에 20%를 가산점으로 얻는다. 해당 종목은 육상, 수영, 역도, 승마, 체조 등 토너먼트를 치르지 않는 22개에 달한다.
만약 은메달, 동메달 갯수는 무시하고 금메달로만 순위를 매기는 한국식(?) 올림픽 순위 계산법을 적용하면, 충북은 8위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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