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 청주대, 총장 등 18명 보직사퇴
재정지원 제한 청주대, 총장 등 18명 보직사퇴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9.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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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위 전원 사퇴서 제출…“책임통감, 머리 숙여 사과한다”
내부 총장 학내문제 해결에 한계, ‘외부 총장’ 영입론 제기
청주대 해 뜰 날은 언제?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 등 교무위원 18명이 정부의 재정지원 가능 대학에서 제외된데 따른 책임을 지고 전원 보직에서 물러났다.

청주대 교무위는 5일 성명을 통해 “대학구조개혁평가 컨설팅 이행점검 결과 애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데에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교무위는 “이번 평가 장학금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교육체계 개선 분야 대부분 지표가 상승했지만, 학사 구조 개편·특성화 등 항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무위는 또 “대학 존망의 분수령이 될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 모두의 화합과 일치단결”이라며 “분규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않고서는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씻기 불가능해 학내 구성원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남기 위한 목표를 향해 다 같이 정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재정 지원이 제한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금을 학교가 전액 부담하고, 특성화·산학협력 사업에도 자체 예산을 투입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청주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후속조치 2차년도 이행점검 결과 내년도 정부재정지원 가능 대학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정부재정지원 제한뿐만 아니라 내년도 신입생 국가장학금 Ⅱ유형도 신청할 수 없고, 학자금 대출 또한 50%로 제한된다.

한편 설립자 집안의 김윤배 이사가 물러난데 이어 정성봉 총장까지 사퇴하면서 위기의 청주대를 구출할 차기 총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내구성원 일각에서는 최근 4명의 내부 총장이 학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이사회를 통한 선출이 아니라 외부인사 영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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