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회복세…실적은 지난해 절반
청주공항 국제선 회복세…실적은 지난해 절반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6.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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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노선 재개 노선 다변화로 5월, 4월 대비 2배 이상 증가
전체 이용객 전년 대비 2% 상승…국제선 아직 43.8% 수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선 다변화와 운항재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누적 이용객은 아직까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는 15일, 지난 3월 중국 관광객 방한 중단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지난달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도는 중국 베이징 정기노선 운항이 재개된 데 이어 부정기편 운항과 러시아 노선 탑승률 등의 증가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1만118명으로 지난 4월 5203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캄보디아 운항 1편에 그쳤던 부정기편이 5월 들어 대만, 베트남 등 23편으로 크게 늘었고, 일부 노선의 탑승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노선의 탑승률은 4월 취항 당시 5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5월 마지막 주 탑승률은 각각 82%와 93.2%를 기록했다.

충북도는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노선 증편이 두드러지게 느는 까닭이다. 중국 남방항공은 옌지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대한항공은 항저우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일본 오사카와 청주공항을 잇는 부정기 노선(5회)이 6년 만에 다시 취항하는 것도 국제선 운항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들어 국제선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주공항의 전체 이용객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 5월까지 108만7275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6만5342명보다 2만1933명(2%)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선 이용객은 98만7051명으로 지난해 보다 15만444명(18%)이 늘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 수는 10만224명에 그쳐 전년 22만8735명의 43.8%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단된 일부 중국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충북도 관계자는 “7월에 운항하는 오사카 부정기노선의 수요 확보와 대만·베트남 등의 목표 노선 개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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