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족이 행복한 그날까지!”
“모든 가족이 행복한 그날까지!”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4.25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 흘리는 김은영 사회복지사

미생(未生), 그들이 사는 세상⑫

직업에 귀천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추구하는 각자의 가치는 존재한다. 치열한 생존 전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이 있다. 그들의 거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려한다. 완생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열두 번째 이야기 김은영 청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회복지사다.

모든 이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두 팔 걷어붙인 이들이 있다. 다양한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족 서비스 허브기관. 바로 청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다. 그 곳에 호리호리한 외모와 달리 유독 당찬 신입 사원이 있다. 올해 입사 1년 차인 김은영 사회복지사는 행복한 가정 전도사를 자처하며 현장에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보다 그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많은 직업 중 사회복지사를 택하게 됐다. 그는 현 센터에서 한부모·미혼모·조손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가족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사례관리는 1년을 기간으로 등록 당시 가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가족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렀을 때 종결된다.

“서비스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렸을 때 보람이 커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녀 교육 지원에 부담이 많은 가정에 정기후원금을 연계하거나,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여성 가장 어머니께 건강검진 지원 신청을 통해 도움을 드렸을 때 처럼요.”

입사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 중 가장 큰 이득(?)은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감히 생각지 못했던 결혼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안정된 직장을 얻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큰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정말 행복해보였다. 그럴수록 지금의 업무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취업 후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던 것처럼 대상 가족들에게도 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장의 긴급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과 주거 안정 등 대상가족의 힘을 키워줌으로써 가족이 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고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저희 센터의 역할이 아닐까요?”

업무의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다. 조용한 성격 때문에 업무의 적성을 고민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사가 적극적인 활동가의 모습으로 그려지기에 좀 더 활발한 성격이어야 하지 않나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성격이 강점이 될 때도 있더라고요. 업무적으로나 사회생활에 있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자신의 성향으로 직종과 직무에 대한 한계를 만들지 않았으면 해요.”

센터에는 만능엔터테이너가 있다. 바로 그의 롤모델인 팀장님이다. “직장에서는 상사로, 가정에서는 엄마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뿐만 아니라 업무적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원 과정도 병행하고 있어 오랜 경력과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을 위해 도전하고 공부하는 모습에서 많은 자극을 받아요.”

10년 후 그는 맡은 바 일은 척척해낼 뿐 아니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더불어 새로운 직원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활기찬 센터 분위기를 이끌 '분위기 메이커'가 되길 꿈꾼다.

마지막으로 다소 늦은 나이에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요즘은 다들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요. 오랜 시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분도 있고 늦은 나이에 새롭게 도전에 뛰어든 분도 있을 거예요. 저는 스물아홉의 나이에 이직을 준비했고, 담당 가족 가운데에는 50대의 나이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 후 근무하고 있는 어머니도 계세요. 나이와 취업 준비에 투자한 시간에 지레 위축되지 마세요.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으로 조만간 찾아올 기회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