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만큼 좋은 배움은 없어요”
“경험만큼 좋은 배움은 없어요”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3.17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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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일하고 싶다는 오하나 올맵 콘텐츠 디자이너

미생(未生), 그들이 사는 세상⓽

직업에 귀천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추구하는 각자의 가치는 존재한다. 치열한 생존 전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이 있다. 그들의 거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려한다. 완생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아홉 번째 이야기 오하나 ‘올맵’ 콘텐츠 디자이너다.

골똘히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지 미간을 찌푸린다. 머릿속에는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축구에는 신들린 발놀림 ‘메시’가 있다면 디자인에 맛들 린 손놀림 ‘오하나’ 씨가 있다. 톡톡 튀는 마케팅 아이디어로 고객을 사로잡는 ‘올맵’에서  콘텐츠 디자인을 담당하는 그는 입사 1년 차 신입이다. 

입에 문 호루라기를 불며 멋지게 도둑을 잡는 경찰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 마우스를 잡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최고의 콘텐츠 디자이너를 꿈꾼다. 전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의 도전. 남다른 손재주만 믿고 디자인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적응이 쉽지 않았죠. 그런데 제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저의 탁월한 선택에 아주 만족해요”라며 활짝 웃었다.

회사 내 생활에서 전혀 힘든 점이 없다. 그래서인지 생체리듬과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마음이 편안해선지 살도 포동포동 쪘다. 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지끈거린다고 한다. 하지만 항상 옆에서 지지해주는 직장 선배들이 있어 든든하다. 쥐어짜도 나오지 않는 아이디어로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동료들과의 수다 속에서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진단다.

아직은 1년 차 초보 디자이너라 배울게 넘쳐난다. 그래서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회사 내 디자인의 ‘미다스 손’ 실장님이라고 한다.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사소한 문제에 갈팡질팡 할 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많이 의지를 할 수 있어요. 물론 다른 직원 분들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지만 같은 일을 하는 실장님에게 더 의지를 하게 돼요. 어서 배워 실장님 실력을 능가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앞으로 목표는 ‘실장’이라는 직함을 빨리 달고 싶다고 한다. 물론 그에 걸맞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후에나 말이다. 그는 농담 섞인 말로 “제가 없으면 회사가 망할(?)만큼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웃음). 이런 말장난도 즐겁게 받아주는 직원들과 오래 일하고 싶어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잖아요. 제가 건강을 유지하며 열심히 일해서 지금 보다 더 일 잘하는 직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당돌한 그가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거침없이 조언했다.

“저는 처음부터 좋은 직장을 갖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왜 나는 이런 회사를 들어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을까? 왜 저 친구는 좋은 회사 들어가서 편하게 일을 할까?’라는 생각은 저 멀리 던져 버리세요. 여러분을 회사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과 맞는 회사를 찾아보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겠죠? 아르바이트, 동아리 활동 등 사소한 활동을 통해 경험해보세요. 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경험만큼 좋은 배움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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