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계약해 행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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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1.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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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굴레를 벗다, 박준규 충북지방조달청 주무관

미생(未生), 그들이 사는 세상①

[세종경제뉴스 박상철기자] 직업에 귀천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추구하는 각자의 가치는 존재한다. 치열한 생존 전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이 있다. 그들의 거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려한다. 완생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첫 번째 이야기 충북지방조달청 신입 박준규 주무관이다.

입사 한지 약 1년 차인 박준규 주무관은 청주 토박이다. 청주에 태어나서 줄 곧 청주에서 살았고, 첫 사회생활도 청주에서 하게 됐다.

공직으로 시작한 첫 사회생활에 그는 “주로 계약 업무를 담당해요.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물품을 공공입찰 부치는 일이 주 업무인데 지금은 걸음마 수준의 일처리 수준이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해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입사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취업 부담감에서의 해방이다. '금수저', '헬조선', 'N포세대‘등 청춘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하고 있다. 그 만큼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갖기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박 주무관은 무거웠던 부담감을 덜어 부모님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어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여기에 두꺼워진 지갑은 덤이다.

“초년생이다 보니 아무라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도와주는 회사 선배들이 있었고, 특히 어떠한 민원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나의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껴요”

박 주무관은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큰 따뜻함이 존재하는 현 직장에 강한 애사심을 갖고 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동료 직원들의 조언을 구한다. 그들 중 한 명이 바로 청장님이란다. 가깝지만 먼 사이. 선뜻 먼저 다가가기 두려운 존재지만 오히려 먼저 손을 내미는 청장님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먼저 오셔서 고민을 물었을 때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저런 고민 상담을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청장님이에요”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아직 미생인 그는 현재 일을 하면서 공무원으로써의 마음가짐이 가장 소중하며 특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 갖고 싶다고 말한다. 비록 지금은 실수투성이 신입이지만 10년 후 그는 현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민원인들에게는 친절한, 후배들에게는 자상한, 선배들에게는 일 잘하는 후배가 되고 싶다며 큰 꿈을 그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치열하게 취업을 준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상황이 힘들더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꾸준히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면 언젠가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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