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종분원, 대학 등과 연계해 임상 연구 선도적 역할 수행할 것”
[인터뷰] “세종분원, 대학 등과 연계해 임상 연구 선도적 역할 수행할 것”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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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이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송 원장은 지난 1986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로 현재 대한갑상선학회 국제협력이사, 대한미토콘드리아연구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송 원장은 오는 2019년 세종 신도심에 개원할 세종분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종경제뉴스는 송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종분원에 대한 구상과 본원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 / 충남대학교병원 제공.

- 충남대학교병원 세종분원을 두고 시민과 의료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다.
“세종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래 의료를 함께 열어가는 충남대학교병원’이란 슬로건을 걸고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조달청을 통해 일괄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본설계가 접수돼 평가를 하고 있으며 조달 심의 과정을 거쳐 이달 사업자를 확정하는 동시에 착공을 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기공식을 열 예정이며, 오는 2019년 초 개원을 목표로 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 세종분원 건립 기본 골자는.
“건축과 조직 운영이다. 현재까지 초기 단계여서 건축에 치중했다. 앞으로는 병원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인력과 진료 인력 역량을 어떻게 강화해야 할 것인지를 계획 중에 있다. 세종시민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

- 건립 구상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총 사업이 2700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3만5261㎡에 연면적 7만3845㎡, 지하 4층~지상 13층 500병상 규모 조성된다. 세종시의 성장 단계별 인구 규모와 구조, 질병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특성화된 진료와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척추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여성의학센터, 국제진료센터, 응급의료센터, 의료혁신연구센터, 건강증진센터와 같은 9개의 특성화센터, 내과계 진료부, 외과계 진료부, 특수 진료부 등 총 12개의 외래 진료부문이 설치된다. 또, 대전 소재 충남대학교병원 본원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대전과 세종, 충청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암센터가 눈에 띄는데.
“병원 센터 중 가장 핵심이 될 곳이다. 예를 들면 소화기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바로 그 자리에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까지 치료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는 원스톱 의료서비스 제공과 다학제 팀 가동을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19년 세종에 들어설 분원 조감도. / 충남대학교병원 제공.

- 세종 인근 도시와의 연계 방안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려 바이오, 의료클러스터의 거점병원 역할을 통한 연구중심의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카이스트, 충남대학교병원의 연계를 통해 활발한 중개·임상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신기술 개발과 부가가치를 창출, 지역과 경쟁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 우수한 의료진 확보 방안은.
“전문 인력은 인재 발굴 추천위원회를 통해 전문 인력이나 초기 인력을 배분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인력의 60%를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지역연고 30%, 중견 전문 인력이 30%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료계 개업 환경이 좋지 않아 의료계 인력 적체가 심한 상황이다. 지역 연고자 중 충남대병원에서 배출한 의사들이 전국 병원에서 우수한 역할을 하고 있고, 서울에 많이 포진돼 있다. 실력이 우수한 지역 연고자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지역의 의료 수준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는 환자와 의사라고 생각한다.”

- 내년도 병원 중점사업은.
“전임 원장님들이 과거 경제성장에 맞춰 병원의 외형을 많이 성장시켰다. 이제는 진료 수준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고민해야 된다. 우선 조직과 체계를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 병원 진료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 진료 수준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 등을 이용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새로운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창출해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 병원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환자 및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있는데.
“본관의 경우 지난 1984년, 소아동은 1993년 건립됐으니 오래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 건물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건물을 최초 건립했을 때와 현재의 운영적인 면에서는 다소 거리는 있을 수 있다. 건물 인테리어 등도 현대적 감각과는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병동 및 진료과 등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했지만 10년이나 된 얘기다. 시설 전문가와 병원 고객행복위원회 위원의 의견을 수렴,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구하겠다.”

-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한 마디.
“우리 병원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명품도시 세종의 의료를 책임질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또, 조치원 소재 시립의원과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 및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미래 의료가 실현되는 의료혁신의 새로운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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