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청주 현역의원이 웃었다"
20대 총선, "청주 현역의원이 웃었다"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4.1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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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20대 총선 청주 선거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예측이 쉽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와 더민주 후보들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판세분석을 어렵게 했다.

  서로의 우위를 주장하는 혼전 속에, 여야 지도부도 이를 의식한 듯, 선거운동 막판까지 청주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기치로 다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새인물론으로 청주 정치 지형을 바꾸겠다는 새누리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유세 기간 내내 펼쳐졌다. 그리고 마침내 개표함이 열렸다.

 개표 내내 박빙의 승부를 연출 하며 쉽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물고 물리는 반전 속에 청주 유권자들은 결국 여야 현역 의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청주 상당 정우택 당선자의 경우,  더민주 한범덕 후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데 이른바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적잖이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

청주 상당 새누리당 정우택 당선자

 특히 현역 의원들이 후보로 포진한 더민주 청주 선거구의 경우, 이런 성향이 투표에 반영되면서 청주에서의 압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당선자(사진제공=뉴시스)

 더욱이 상승일로의 국민의당이 청주 대부분 선거구에 후보를 내면서, 야권분열을 우려하던 더민주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던 상황. 

 당초 여당이 유리할 거라는 예상을 깬 정반대의 결과에 대해, "현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와, 여당의 공천파행이 결과에 심각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당 후보들의 약진으로 여당에게 유리한 '1여(與)다야(多野)' 구도 속에 치른 선거였기에, 청주에서 1석밖에 얻지 못한 여당의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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