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를 살아가는 지혜 - 고사성어 (4)] 고침안면
[ 한 주를 살아가는 지혜 - 고사성어 (4)] 고침안면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6.12.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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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안면 (高枕安眠)

■ 뜻과 음
높을 고, 베개 침, 편안할 안, 잘 면

■ 의미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는 뜻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다.

■ 출전
사마천 지음 / 『사기』 「장의열전」

■ 본문 내용
장의는 진(秦)나라 재상을 그만두고 위(魏)나라 재상이 되어서 진나라를 도울 계교를 꾸몄다. 장의는 위나라로 하여금 진나라에 신하의 예를 바치게 하고 제후들이 이를 본받게 하려는 의도로 위 애왕(哀王)을 설득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의는 은밀히 진나라에 통보해 위나라를 치게 했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공격했고, 이어 또 다시 위나라를 치려고 한(韓)나라를 공격해 한나라 군사 8만명의 목숨을 앗았다. 이에 위나라 애왕은 물론 다른 제후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 틈을 노려 장의는 애왕에게 말했다.

“위나라의 지세는 참으로 싸움터가 되기에 알맞습니다. 위나라가 남쪽의 초(楚)나라와 결탁하여 제나라와 손을 잡지 않으면 제(齊)나라는 위나라의 동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만약 동쪽의 제나라와 맺고 조(趙)나라와 맺지 않는다면 조나라는 위나라의 북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한나라는 위나라의 서쪽을 공격할 것이며, 초나라와 친선하지 않으면 초나라는 위나라의 남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이것을 이른바 사분오열의 형세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나라를 섬기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 일은 없습니다. 진나라를 섬기면 초나라와 한나라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위나라에 초나라와 한나라의 걱정이 없으면 대왕은 베개를 높이 하여 편안히 잘 수 있고, 나라에 우환이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어쨌든 진나라가 누르고 싶어 하는 것은 초나라가 으뜸이며, 초나라를 누를 수 있는 것은 위나라밖에는 없습니다. 대왕께서 신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진나라는 군사를 동원하여 위나라를 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진나라를 섬기려 해도 이미 때가 늦습니다.”

이에 애왕은 장의를 중간에 세워 진나라에 화목을 청했다. 장의는 진나라로 돌아와서 다시 재상이 되었다.

■ 예문
*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고침안면하기를 바라는 겁니까?
* 회사가 이제 안정되었으니 사원 여러분들 모두 고침안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적군이 모두 물러갔으니 고침안면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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